비포 선셋(2004): 9년의 시간을 건너, 다시 시작된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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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날이 있지 않나요? 문득 오래전 스쳐 지나간 인연이 생각나고, ‘그때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상상에 잠기는 날 말이에요. 저에게 ‘비포 선셋’은 꼭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랍니다. 전작인 ‘비포 선라이즈’에서 기차 안의 우연한 만남이 하루 동안의 낭만적인 사랑으로 피어나는 걸 보며, 저도 함께 설레고 또 함께 아쉬워했었거든요. 비엔나의 기차역에서 6개월 뒤를 … 더 읽기

오만과 편견 (2005): 첫인상의 오만함과 엇갈린 사랑의 편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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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가끔씩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보고 싶어지는 영화가 있지 않나요? 제게는 조 라이트 감독의 ‘오만과 편견’이 바로 그런 영화예요. 고전 소설 원작 영화는 자칫하면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 영화는 볼 때마다 19세기 영국 시골의 싱그러운 아침 햇살 속으로 저를 데려다주는 것 같아요. 배우들의 숨결 하나하나, 흔들리는 촛불, 비 내리는 소리까지… 모든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