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태치먼트(2011): 텅 빈 교실, 상처받은 영혼들의 공허한 메아리

가끔 그런 영화가 있어요. 보고 나면 며칠 동안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곱씹게 되는 영화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화면이 까맣게 변해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는 그런 먹먹함을 남기는 영화. 저에게 ‘디태치먼트(Detachment)’는 바로 그런 영화였어요.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깊고 슬픈 눈빛이 포스터에서부터 말을 거는 것 같아서 이끌리듯 보게 됐는데, 영화가 끝난 후에는 정말 한참을 멍하니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