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 나이트(1997): 찬란한 불빛 아래 길 잃은 영혼들의 씁쓸하고 아름다운 파티

포스트 썸네일

며칠 전, 왠지 모르게 70년대의 그 끈적하고 화려한 공기가 그리워져서 정말 오랜만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부기 나이트’를 다시 꺼내 봤어요.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충격과 여운이 아직도 생생한데, 다시 보니 또 다른 감정들이 밀려오더라고요. 단순히 포르노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떻게든 가족을 만들고 소속감을 느끼려 했던 길 잃은 사람들의 찬란하고도 서글픈 … 더 읽기

팬텀 스레드 (2017): 한 땀 한 땀 꿰매어 만든 지독하고 우아한 사랑

포스트 썸네일

보고 나면 한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머릿속을 온통 그 영화의 분위기와 감정으로 가득 채워버리는 그런 작품이 있어요. 제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팬텀 스레드’가 바로 그런 영화였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우아한 드레스와 고풍스러운 런던의 풍경 뒤에 숨겨진, 인간관계의 가장 기묘하고도 집착적인 형태를 아주 섬세하게 그려낸 심리 드라마에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