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과학 (2006):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만난, 가장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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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현실이 너무 팍팍하고 단조롭게 느껴질 때, 차라리 꿈속으로 영원히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 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어른이 된다는 건 어쩌면 상상력의 날개를 스스로 꺾고 현실의 중력에 순응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오늘 이야기할 영화는 바로 그런 우리들의 잊혀진 꿈과 상상력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도 엉뚱한 찬사를 보내는 작품,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입니다. … 더 읽기

타인의 삶(2006): 한 권의 책으로 남은, 어느 비밀경찰의 조용한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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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영화가 있어요. 화려한 액션이나 자극적인 반전 없이도, 영화가 끝난 뒤에 자리에서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영화. 제게는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타인의 삶’이 바로 그런 영화였어요. 차갑고 회색빛으로 가득 찬 1980년대 동독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영혼이 어떻게 서서히 물들어가는지를 너무나도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서, 보고 난 후 며칠 동안 그 여운에서 헤어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