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프럼 어스(2007): 벽난로 앞에서 시작된 14,0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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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영화가 있잖아요. 할리우드의 억 소리 나는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눈물을 쏙 빼놓는 감동적인 드라마도 아닌데, 보고 나면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 곱씹게 되는 영화요. 저에게는 리처드 쉥크만 감독의 ‘맨 프럼 어스’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어요. 정말 우연히, 아무런 정보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한 대 크게 얻어맞은 것처럼 멍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 더 읽기

미스터 브룩스(2007): 완벽한 신사의 가면 뒤, 멈출 수 없는 살인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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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했던 배우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부숴버리는 작품들이 있죠. 저에게 케빈 코스트너는 늘 선하고 정의로운, 혹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우직한 남자의 상징 같은 배우였어요. ‘늑대와 춤을’이나 ‘보디가드’에서의 그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 그런데 오늘 이야기할 영화, ‘미스터 브룩스’는 그가 가진 선한 이미지를 아주 서늘하고 날카롭게 배반하는,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소름 돋는 작품이었어요. ‘성공한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