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Arrival, 2016): 시간을 이해하는 순간, 삶의 모든 것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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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마음에 이끌려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제게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가 바로 그런 영화였어요. 처음 이 영화를 만났을 땐 그저 ‘외계인이 나오는 SF 영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엔 자리를 뜰 수가 없더라고요.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듯한 충격과 함께,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는 그런 … 더 읽기

맨 프럼 어스(2007): 벽난로 앞에서 시작된 14,0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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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영화가 있잖아요. 할리우드의 억 소리 나는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눈물을 쏙 빼놓는 감동적인 드라마도 아닌데, 보고 나면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계속 곱씹게 되는 영화요. 저에게는 리처드 쉥크만 감독의 ‘맨 프럼 어스’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어요. 정말 우연히, 아무런 정보 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한 대 크게 얻어맞은 것처럼 멍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