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킬러(2018): 심해의 숨 막히는 긴장감, 함장의 결단이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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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데일리 무비입니다. 다들 잠수함 영화 좋아하시나요? 저는 그 특유의 폐쇄된 공간이 주는 압박감, 그리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핑, 핑’ 하고 울려 퍼지는 소나 소리가 만들어내는 서스펜스를 정말 좋아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벌이는 고도의 심리전이야말로 잠수함 영화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은 바로 그 매력을 아주 제대로, 그리고 굉장히 박진감 넘치게 보여주는 … 더 읽기

송곳니(2009): 완벽하게 통제된 낙원, 그 섬뜩한 균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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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영화가 있어요. 보고 나면 머릿속이 한동안 멍해지고,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문득문득 영화 속 장면이나 대사가 떠올라서 곱씹게 되는 영화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송곳니’가 저에겐 바로 그런 영화였어요. 사실 이 감독의 영화들은 ‘친절하다’거나 ‘편안하다’는 말과는 거리가 아주 멀잖아요. ‘더 랍스터’나 ‘킬링 디어’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아요. ‘송곳니’는 그중에서도 가장 날것의, … 더 읽기

드라이브(2024): 당신의 목숨 값이 6억 5천이라면, 60분 안에 벌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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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영화 한 편이 주는 강렬한 체험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정말이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독특한 설정의 한국 스릴러 한 편을 들고 왔어요. 바로 영화 ‘드라이브’인데요. 사실 처음엔 ‘트렁크에 갇힌 유튜버’라는 한 줄짜리 설정만 보고 흔한 납치 스릴러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주인공이 트렁크 안에서 … 더 읽기

미스터 브룩스(2007): 완벽한 신사의 가면 뒤, 멈출 수 없는 살인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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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했던 배우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부숴버리는 작품들이 있죠. 저에게 케빈 코스트너는 늘 선하고 정의로운, 혹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우직한 남자의 상징 같은 배우였어요. ‘늑대와 춤을’이나 ‘보디가드’에서의 그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 그런데 오늘 이야기할 영화, ‘미스터 브룩스’는 그가 가진 선한 이미지를 아주 서늘하고 날카롭게 배반하는,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소름 돋는 작품이었어요. ‘성공한 … 더 읽기

진실을 전한 자의 비극, ‘킬 더 메신저’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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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영화 한 편이 세상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나 생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는 2014년 작, ‘킬 더 메신저’가 바로 그런 영화였어요. 사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땐 ‘호크아이’로 익숙한 제레미 레너가 주연이라는 점에 끌렸던 게 커요. 액션 히어로가 아닌, 펜 하나로 거대한 권력과 맞서는 기자 역할이라니,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 더 읽기

캡틴 필립스(2013): 톰 행크스의 마지막 10분, 스크린을 압도한 충격과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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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영화가 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이 쿵 내려앉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스크린에 온 신경을 집중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 말이에요.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톰 행크스의 만남, ‘캡틴 필립스’가 저에겐 바로 그런 영화였어요. 개봉 당시에 보고 나서 한동안 그 여운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얼마 전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마주하고 나니 그때의 … 더 읽기

타인의 삶(2006): 한 권의 책으로 남은, 어느 비밀경찰의 조용한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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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영화가 있어요. 화려한 액션이나 자극적인 반전 없이도, 영화가 끝난 뒤에 자리에서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영화. 제게는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타인의 삶’이 바로 그런 영화였어요. 차갑고 회색빛으로 가득 찬 1980년대 동독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영혼이 어떻게 서서히 물들어가는지를 너무나도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서, 보고 난 후 며칠 동안 그 여운에서 헤어 … 더 읽기